15위팀인데 슈팅방어 2위… "구성윤은 교토 수호신"
1990년생이 수급 대상인 65세가 되는 해다.
이미 지난해 12월 서울 은평구청 야간 민원실 민원의 90% 이상이 여권 관련이었다.글=안혜리 논설위원 그림=이시은 인턴기자안혜리.
하지만 이게 작금의 여권 대란을 전부 설명하지는 못한다.각종 커뮤니티에는 신청한 여권이 나오지 않아 열흘 넘게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가려던 여행을 취소하고 위약금을 내거나 출장을 늦췄다는 경험담이 넘친다.그렇다고 기존 인원이 밤이든 주말이든 집중적으로 근무해 늘어난 물량을 소화한 것도 아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285만권의 공백 여권을 확보하기도 했고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췄기 때문에 설비를 가동할 최소한의 인원만 있다면 여권 발급이 이렇게까지 늦춰질 이유가 없다.직원 만족도 높은 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만 공기업인 만큼 국민에 불편을 끼치면 안 된다.
다만 일이 늘어나면 사람을 늘리거나 같은 인원으로 초과근무를 통해 늘어난 업무량을 소화하는 게 맞다.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경직된 주 52시간 정책이 숨겨진 원인이라는 얘기다원래부터 돈(연봉) 적고 미래 불확실하지만 워라밸은 그거 다 포기할 정도로 개꿀이라는 리뷰가 붙을 정도였지만 여권 업무가 폭주한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이후 쓰여진 리뷰에도 워라밸 넘어 (워크는 없이) 라라밸 지향하는 이곳으로 오시오라는 식의 내용이 적지 않다.점점 실물화폐를 안 쓰는 추세라 조직의 미래는 불투명하고.
예상을 훌쩍 넘겨 보름 만에 겨우 발급된 여권을 찾는 데만 1시간 40분이 걸렸다는 사람까지 봤다.그런데도 직장인 커뮤니티나 채용플랫폼 평가를 보면 직원 만족도는 대한민국 최상위권이다.